난데없이 택배가 왔길래 뭔가 했더니 이 책이 왔더군요. '뭐지?'라고 생각하고 바이리뷰 사이트를 확인했는데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있었습니다. 책은 받자마자 바로 읽자는 주의라서 그 자리에서 바로 책을 펴들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두꺼운 두께에 비해 의외로 빨리 책을 덮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신청했을때는 자기계발서 종류가 아닐까 생각했었지요. 제목에서 'XX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XX가지'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그런 책이 아니라, 뭐랄까 주변에서 흔히 듣고 경험하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원인을 못했던 사실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잡학사전이라고나 할까요?
행복의 비밀 50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행복을 느낄수 있는 행동 50가지를 선정해서 왜 그런 행동을 할때 행복감을 느낄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책은 크게 3개의 챕터, Love, Everyday, Wisdom으로 나누어져 있고 다시 그 안에서 16개정도의 소제목을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챕터인 Love는 부부 혹은 연인간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는 행동을, Everyday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는 행동, 마지막 Wisdom에서는 그외에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 해야할 행동들을 하나하나 과학적인 이유를 밝히며 알려주고 있지요. 그리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공통의 원인이 바로 우리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라는 사실을 책 전체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과학자들이 밝혀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내용들이었지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정말 오랜만에 데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도파민 같은 호르몬 명칭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챕터부터 사람의 염장을 지르는건 저같은 솔로부대원을 배려하지 못한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 그래도 외로워 죽겠는데 성... 여하튼 이 책에 따르면 저는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요인을 갖추지 못하고 있네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웠던 책의 내용도 내용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의 재질이 참 좋았습니다. 약간 거칠고 굵은 느낌이 나는 표지와 두께감이 느껴지는 속지가 왠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더군요. 친환경을 위해서 재생용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건 다른 출판사들도 본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대충 그린 것 같은 삽화도 좋았고요.
그런데 재생지를 사용한 것 치고는 가격이 다른 책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재생지로 만든 책이 더 쌀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책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결국엔 행복은 에필로그의 제목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이지요. 일상 속에서 스스로가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갑자기 동화 파랑새가 생각나네요. 그렇게 찾으려고 돌아다녔던 행복이 바로 집안에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