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감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딱히 감사할 일도 없을 뿐더러 감사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지요. 실제로 그게 제 현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디에선가 감사를 하면 감사를 할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나도 한번 감사하면서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찰나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주저 없이 리뷰어 신청을 해서 이렇게 책을 받아보게 되었네요.^.^
리뷰어 신청을 하면서 이 책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나에게 감사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인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지, 읽고나서 처음 기대처럼 감동을 받거나 깨달음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애당초 제가 바라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오랜기간 기업을 운영했고 현재는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집필자 월터 그린의 자서전 성격이 더 강했기 때문에 거기에 실망한 탓이 클 것입니다.
총 224페이지의 본문 중에서 160페이지가 작가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와 그 와중에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70페이지 정도가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어떤 식으로 감사를 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초반의 26페이지 정도만이 자기계발서처럼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고요.
물론 감사한다는 행동의 특성상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언급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책의 2/3 이상을 개인사로 채워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서전, 아니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개인지라는 것이 이책을 읽고 난 후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방법론을 다루는 부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해당 챕터의 제목은 당신만의 방법대로 실천하라였는데 아마도 이 문구가 이 책의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감사라는게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누군가가 가르쳐 준다고 해서 알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책을 읽고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겠다고 생각한 제 자신도 솔직히 좀 어리석었던 같고요. 머리속으로 알고 있다하더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것은 절대 할수가 없는 일일 것입니다. 당신만의 방법대로 실천하라는 책 속의 소제목처럼 다른 사람의 경험과 그것을 활자화한 지식에 기댈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움직여 하나하나 그 방법을 배워가는 것이 진정한 감사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덮고 나서 제 머리속에 남아있네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이 책은 우리 주위에 차고 넘치는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저처럼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를 기대하셨던 분들은 이 책을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것은 이런 책으로 배울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참, 책을 읽고 느낀것은 그대로 실천해야 되겠죠?
리뷰어로 선정해주신 위드블로그와 책을 보내주신 맥스미디어 출판사에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