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저라는 사람에게는 자신감이라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자신감의 부족이 사회부적응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이 책을 본 순간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책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책을 펴고 나서 처음에는 약간 당황했는데 난데없이 수줍음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돌아보면 어린시절에는 수줍음이 꽤나 많았지만 지금에와서는 거의 고쳐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자신감을 얻는 기술을 가르쳐달라니까!'라고 툴툴거리면서 책을 끝까지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수줍음을 극복하는 방법과 과정만을 기술할뿐,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지는 전혀 이야기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한 가지를 알 수 있었지요. 자신감과 수줍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그리고 나는 그 수줍음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라고...
저는 이때껏 자신감과 수줍음은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직 수줍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제 생활과 경험을 돌아보니 여기저기서 그런 흔적이 보이더군요.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지레 짐작해서 하지 못한 일들, 사람들과 섞이는 것이 두려워서 포기한 직장과 사회생활. 모든 것들의 원인이 자신감이 부족한 탓이었고,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기에 벌어진 일들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일이 이 이유때문에 벌어지지 않은 것인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원인들은 생각이 나지 않네요.^.^
단순히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제 생활이나 마음이 180도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자 역시 꾸준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만 조금씩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저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가 수줍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또 관심도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그런 것 같고요.
저뿐 아니라 수줍음이 많은, 자신감이 없는 모든 분들이 지레 짐작해서 자신의 틀에 갇혀 있지 말고 그 틀을 깨고 나가는 경험을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