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책받침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앞,뒷면 스캔해서 좀...^.^a


제목 : 창세기전(The War of Genesis)

장르 :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발매일 : 1995년 12월 15일

제작 : 소프트맥스(Softmax)

발매 : 게임과 멀티미디어(G&M Entertainmen Co.)

용량  : CD 1매(초기판은 1.44" 디스켓 10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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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태자라는 한국 게임 사상 불세출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게임이자 국내 굴지의 게임 제작사가 된 소프트맥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게임입니다.

동시에 한국 PC게임 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하는 게임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입한 패키지 게임이기도 합니다.

정품을 구입한 것은 아니고 이런 종류의 게임인지 몰랐던 친구가 표지에 혹해서 산 게임을 1년후에 1만원에 구입한 것입니다.(정가는 39,000원)

CD-ROM판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상은 디스켓 10장(3.5인치)을 그냥 씨디에 넣어둔 것 뿐입니다.

초창기 버전은 말 그대로 디스켓10장이 통채로 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씨디 버전으로 나온 것이 오히려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다시피 디스켓의 안정성이라는 것이 '영 아니올씨다'였으니 말이죠.

조금만 충격을 가하면 디스켓이 에러가 나는 것은 일상다반사였던 시기에 후기 버전이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씨디롬화해서 인스톨이 가능하도록 나온 것은 게임의 수명과 이동성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함께 한국 롤플레잉계의 대명사가 된 게임답게 국산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미려한 일러스트와 방대한 배경설정, 그리고 한편의 영화와 같은 스토리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 롤플레잉 장르에 익숙해져 있었던 게이머들을 열광시켰습니다.

그때는 일종의 애국심이라고 할만한 것이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국산 게임은 일단 구매하고 보는 경향이 강했는데(물론 불법복제도 많았지만 당시에는 정품판매량이 불법복제량을 충분히 상회하여 수익을 낼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국산게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구매욕을 자극할 만한 퀄리티였기에 열광의 정도가 아주 컸었지요.

또 TP게이지라는 것을 이용해서 공격의 순서를 정하는 특유 시스템은 일본식 턴제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던 게이머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왔고 일본게임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하던 전직 시스템도 적극 도입해서 비디오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국산 게임이라면 비켜 갈 수 없었던 버그라는 문제는 이 게임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전투를 진행하다가 게임에서 튀어 나와버리는 것은 다반사요 중간에 멈춰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지요.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이 미완성이라는 것!

한창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사진 하나 달랑 뜨면서 2편을 기다리는 메시지는...

마치 용호의 권 1편을 클리어 하고 난 뒤에 뜨는 To be continued를 보던 기분이나, 슈퍼로봇대전F를 플레이하다가 완결편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본 것 만큼이나 허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실망감보다는 빨리 2편이 나오기를 바라는 희망이 더욱 크기도 했지요.
Posted by 여울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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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gmong 2016.06.08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창세기전 시리즈랑 플러스 등 소장하고 계신 게임들 판매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정말 애타게 구하는 게임들인데 갖고 싶어도 구할수가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