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창세기전3 파트2(The War of Genesis3 Part.2)

장르 :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발매일 : 2000년 12월 22일

제작 : 소프트맥스(Softmax)

발매 : 디지털 에이지(Digital Age)

용량  : CD 4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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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마지막 작품.

모바일용 게임이 있긴 합니다만 그냥 넘어가시죠.

중세와 근세 분위기의 판타지 배경이었던 이제까지의 시리즈와는 달리 기계와 과학이 발달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트1의 주인공들이 모두 등장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180도 바뀌었다고 할까요?

이제까지의 시리즈와는 확연하게 달라서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임은 역대의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짜임새 있고 탄탄하며 몰입감을 주는 스토리를 자랑하지만 시스템적으로는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성의 처리.

화려한 성우진을 기용한 게임 내에서의 음성처리는 한국 게임 사상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우들의 연기가 기존의 게임들과는 달리 크게 어색하지 않게 게임에 잘 녹아들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대 게임들에 비해서 그럴뿐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많긴 합니다.

그러나 일본 비디오 게임 쪽에서도 가끔 제기되는 불편입니다만 음성이 스킵이 안됩니다.

가뜩이나 대사와 대사가 이어지는 시간과 대사 진행 속도 자체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스킵이 가능하지 않아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게임의 자랑인 대사 이벤트가 오히려 귀찮고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음성이 끝나기 전까지는 대화창이 사라지지도 않지요.

이 문제는 소프트맥스의 일본 비디오 게임 진출작인 '마그나 카르타-진홍의 성흔'에서도 일본 게이머들에게 지적받은 문제였습니다.

또 게임 도중이나 이벤트 도중 튕겨버리는 한국게임 전통의 버그도 여전했습니다.

그저 단순히 튕기기만 하면 참을만 하지만 위에 언급한 문제점 때문에 아예 게임을 놓아버리게 만들기도 했지요.

그 덕에 아직 엔딩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유(라고 하기엔 이제 좀)의 전직 시스템을 진화시켰다는 클래스 체인지와 어빌리티 시스템도 위의 문제와 맞물려 사람의 짜증을 유발합니다.

무기의 어택 수치로 인한 능력치의 변화는 전투중에만 확인할 수 있고, 어빌리티 역시 긴 대사후에 나오는 전직 시스템을 통해서만 확인 할 수 있는 불편한 스테이터스 시스템은 정말 좌절스럽지요.

하지만 게임상의 효과 연출이나 캐릭터의 디자인, 이동시 조작감은 등은 역대 최고라고 할 만합니다.

소빠, 정확히는 창세기전 빠인 제가 입대후 첫 휴가때 구입한 이 게임은 마지막 챕터까지 가는데 근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위의 언급한 튕김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미련없이 게임을 접은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위에 열거한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창세기전이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고, 소프트 맥스의 다음 게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그나 카르타에 배신당하고 국산 게임시장이 무너지게 되면서 소프트 맥스제의 패키지 게임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말이지요.
Posted by 여울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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