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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용신전설 Classic

만화

by 여울해달 2008. 5. 1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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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박성우

◇ 연재 : 1993년 - 1995년, 주간 '아이큐 점프'

◆ 분량 : 전 6권(完)

◇ 출판사 : 서울미디어랜드

◆ 출판일 : 1999년 12월 15일(초판)

◇ 가격 : 권당 3,000원

◆ 내용

만화는 전대 마검사의 제자인 주인공 진룡(이라고 쓰고 손오공이라고 읽음)이 몬스터에게 쫒기고 있는 링이라는 소녀를 구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여주인공 블루가 정체불명의 적들이 습격 당하지만, 뒤늦게 진룡이 나타나 그들을 무찌르고 주인공들은 오해로 티격태격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이 본 것은 폐허가 되어버린 자신들의 집과 사라진 사부(여주인공의 아버지), 정체불명의 안티 히어로 쥬라(라고 쓰고 베지터라고 읽음)였습니다.

이후에는...

◇ 잡설

제게 중학생이라는 이름이 어울리기 시작하던 1993년.

한국만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작가들이 있었습니다.

개그와 순정, 스포츠로 대표되던 주류 만화계에 "판타지"와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들고 나타난 젊은 만화가들.

그때 등장한 작가들은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부산을 연고로 한 박성우씨였습니다.

1993년 아이큐 점프에서 데뷔한 그의 데뷔작 겸 출세작이 바로 팔용신전설이지요.

아이큐 점프에서 연재했던 이 작품은 당시 유행하던 RPG게임과 드래곤볼 식의 성장 코드를 받아들여 이전 한국 만화와는 완전히 방향성을 달리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던 당시 X세대의 요구에 부합했고, 일본 코믹스의 화풍에 가까운 그의 그림체는 게임과 만화영화를 통해 일본의 작화와 디자인에 익숙해진 당시 10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었지요.

만화의 구성은 당시 대히트하던 드래곤볼과 타이의 대모험이 적절히 믹스된 것으로 당시 연재되던 거의 대부분의 만화들이 이 노선을 밟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쓰러뜨린 용신의 힘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영화 하이랜더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초창기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향을 받은 두 작품의 냄새가 노골적으로 풍기기는 했지만, 누구 하나 크게 문제 삼는 사람도 없었고 문제로 삼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지적 재산권이라는 것이 정립되어 있는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그 외에도 작품 내내 등장하는 몬스터의 디자인이나 무기, 그외의 설정 등을 보면 당시에 출간되었던 RPG환상사전이나 비디오 게임 등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잡지 연재분으로 그때 그때 볼 때는 몰랐지만 단행본으로 봤을 때는 이야기가 급하게 진행 되는 것이 눈에 띄게 보여서, 왠지 허겁지겁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후반부에는 급전개가 최고조에 달했고 당연히 엔딩 역시 깔끔하지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끝냈을까'하고 친구들이랑 많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는 당시 박성우 작가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그 기간내에 만화를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 급하게 작업을 했다고 하네요.

지금 보기에는 엉성하기 짝이 없고 어설픈 그림체였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또 이 만화를 보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운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적어도 제 주위에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잡지 연재분에서는 쥬라와의 두번째 싸움이 끝난 후에 하늘에서 여주인공인 블루가 전라로 내려와 진룡의 품에 안기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보면 전혀 아무것도 아닌 이 부분이 당시에는 YMCA아줌마들한테 많이 두들겨 맞았는지 단행본으로 출판될 때는 쏙 빠져버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그림으로 대체되었는지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잡지에서 봤던 그 부분이 빠진 건 확실합니다.

99년에 복간된 책에서도 그 부분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원고 자체를 없애버린걸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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