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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가가가(Segagaga)
장르 :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품번 : HRD-0171
발매일 : 2001년 3월 29일
제작 : 히트 메이커(Hit Maker)
발매 : 세가(Sega)
용량  : GD 1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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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깔끔하다. 도트가 튀는 캐릭터가 보이지만(말 그대로 도트왕자와 도트공주와 도트박사와 도트아가씨들이니...^.^), 오히려 나름대로 향수를 자극한다고나 할까, 일부러 그렇게 만든 티가 난다. 2D라서 그런지 지금 플레이 해봐도 전혀 손색없는 정도의 퀄리티다. 그리고, 게임 중간에 삽입된 씨지나 애니메이션 역시 수준급이다.

◆ 사운드
 왠지 80년대 전자오락실이 생각난다고나 할까? 뿅뿅거리는 듯 한 음악이 게임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DC라는 기계의 수준을 생각해 본다는 약간 부족한 느낌. 하지만, 아키하바라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왠지 중독성이 있고, 세가 게임들의 BGM들을 사용해서 소위 세가'빠'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 스토리
 어느 날, 세가로부터 한 장의 엽서를 받은 세가타로(주인공이다.)가 여주인공(이지만, 존재감이 없다.) 야요이와 함께 세가의 사장이 되어, 라이벌 도그마사에게 독점되어 있는 게임계에서, 세가의 업계 점유율을 100%로 늘릴 사명을 부여받으면서 벌어지는 피와 눈물과 땀의 이야기다.

◆ 시스템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이지만, SRPG는 아니다. 시뮬레이션 파트(개발)와 롤플레잉 파트(동료 구하기)로 나누어져있는데, 롤플레잉 파트는 여타 RPG와 동일하다. 시뮬레이션 파트에서는 롤플레잉 파트에서 얻은 동료(프로그래머)들을 활용해서 게임을 개발하게 된다. 여기서는 자금을 투자해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데, 게임업계의 현실을 나름 잘 반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상대방 소프트보다 늦게 발매하거나, 경쟁작이 없더라도 발매일을 넘겨버리면 판매량과 점유율이 줄어든다.) 또, 얻은 게임 디렉터의 종류에 따라서 발매할 수 있는 게임이 달라지는데, 알렉스 키드부터 뭐까지 만들수 있었더라??? 여하튼 세가에서 이제껏 발매한 대부분의 게임을 만들수 있다.(버파는 제작이 불가능하고, 또, 제작한 게임을 플레이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롤플레잉 파트에서의 조작감이 그다지 좋지 않고(아날로그 스틱도 먹히지 않고, 이동시 입력이 미묘하게 어긋난다고나 할까...), 동료를 얻기 위한 전투시에 공격들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패턴이 정해져 있어서, 나중에는 의미없이 버튼만 누르게 된다.

◇ 잡설
 제목 그대로, 세가의,세가에 의한, 세가를 위한 게임. DC말기에 나온 게임이라서 이제까지의 세가를 집대성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업계1위를 제패하지 못한 세가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나 할까... 오프닝 동영상부터가 세가 게임들의 패러디인데다가 게임전반에 각종 패러디가 난무하고 있어서, 세가를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바닥을 구르며 웃을 정도로 재미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세가를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에겐 전혀 어필하지 못할 게임이라는 소리다. 말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할 게임.
 이 게임이 출시할 때 쯤, 세가에서 공식적으로 '하드웨어 사업포기' 선언을 했었던 것 같다.(드림캐스트 사업포기가 아니라, 앞으로도 하드웨어는 만들지 않겠다는 소리였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드림캐스트 사업이 세가의 목을 너무나 조여왔던 상황이었기에 이해는 하지만, 비디오 게임 초창기부터 활약해 왔던 메이커의 사업철수 선언은 왠지 모를 아쉬움이 진했다. 더군다나 게임업계에서는 발군의 센스와 능력으로 히트작을 양산해왔던 세가였으니... 사미와 합병된 지금, 이 게임처럼 새로운 하드웨어를 들고나와 업계 제패를 꿈꾸는 세가를 보기는 요원한 일이겠지...
Posted by 여울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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