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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페르소나2 罪(Persona2 Innocent sin)

게임/소니

by 여울해달 2008. 5. 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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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페르소나2 罪(Persona2 Innocent sin)
장르 : 롤플레잉
품번 : SLPS-02100
발매일 : 1999년 6월 24일
제작 : 리서치 앤 디벨롭먼트1(Research & Development1)
발매 : 아틀러스(Atlus)
용량  : CD 1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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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이벤트신에서 등장하는 카네코 카즈마(金子一馬)의 2D 일러스트도 깔끔하고 일러스트를 그대로 3D화 해서 만든 캐릭터와 풀 3D로 된 게임 플레이 화면도 좋습니다.
다만 당시 플스1의 그래픽 구현 능력의 한계탓에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고 거친 것이 흠이네요.

◆ 사운드
최고!
감히 최고라고 단언합니다.
전체적으로 사용된 곡의 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이벤트나 전투, 보스전에서 사용된 것들 모두가 하이 퀄리티를 자랑하고 특히나 마을 필드 음악은 단 1곡의 음악을 편곡한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지 못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명한 성우들을 대거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경마인학원 검풍첩과 마찬가지로 이벤트에서 음성 처리가 부족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엔딩곡인 Hitomi의 '그대 옆에서'도 괜찮은 곡.

◇ 스토리
학원 쥬브나일 어드벤쳐(?)답게 칠자매학원(통칭 세븐스)에 재학중인 주인공이 우연히 페르소나의 힘을 얻게 되면서 하나, 둘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얻은 힘으로 '날랴호테프'라는 절대악에 맞서게 됩니다.
본편격인 여신전생 시리즈가 다소 심각하고 세기말적인 내용을 담아 매니아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게임이었다면, 페르소나 시리즈는 본편과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주인공의 연령층을 고등학생으로 낮추고 학원 청춘물의 요소를 심어 좀더 접근하기 쉽도록 구성하여 '여신전생은 어렵다'라는 고정 관념을 깨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발매 당시 일본에서는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10대 게이머층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좀더 어린 라이트 게이머층을 여신전생의 세계관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지요.

◆ 시스템
전형적인 RPG의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FF시리즈처럼 세이브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줄였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FF시리즈가 전투맵이나 던전에서는 세이브 포인트에서만 세이브가 가능한데 비해 페르소나 시리즈는 일반맵, 전투맵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세이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FF의 소환수 격인 페르소나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타롯카드가 필요한데, 카드는 악마와의 교섭을 통해서만 입수가 가능합니다.
악마의 레벨 만큼의 수량을, 악마의 속성에 따라서 각기 다른 종류의 카드로 얻을 수 있는데 타롯카드를 얻기 위한 과정인 악마와의 교섭이 페르소나(를 포함한 여신전생)의 독특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페르소나는 캐릭터의 속성에 따라서 상성 관계가 정해져서 상대에 따라 위력의 차이가 있으며 상성이 나쁜 경우 소환되지 않는 페르소나도 있습니다.
악마와의 교섭을 통해 타롯카드 뿐만 아니라 악마와 계약한 후 선택지에 따라서 아이템, 돈, 소문(!)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페르소나2의 또 하나의 독특한 시스템이 바로 이 소문이라는 것인데 악마에게서 들은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통해서는 숨겨진 던젼이나 무기, 악마의 숨겨진 기술 등을 등장시킬 수 있고 일반 맵에서 사람들에게 얻은 소문으로는 숨겨진 악마, 무기의 종류와 가격 변화, 이벤트 등을 등장 시킬수 있습니다.
당시 RPG게임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레벨 노가다용 EX던전도 채택하고 있어서 게임 진행 정도에 따라 '폐공장'에서 들어갈 수 있는 방의 숫자가 달라지며 이곳에서 악마와의 교섭, 혹은 소문을 통해 얻은 무기와 악마를 얻거나 만나는 것이 가능합니다.

◇ 잡설
동경마인학원 때도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잡지에서 공략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페르소나는 동경마인학원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략이 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즐길수 있었고 여기에서 쌓은 인지도를 발판 삼아, 이후 플스2로 페르소나3나 여신전생 시리즈가 정식 발매가 되는데 크게 일조를 했습니다.(전작인 여신전생 시리즈나 페르소나1 때까지만 해도 소위 '헤비, 코어' 게이머만 즐기는 게임이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끈 덕분에 뒤에 벌, 페르소나3, Fes로 이어지는 페르소나 시리즈가 계속 발매되고 있는 중이지요.
다만 국내에 전반적으로 넓게 퍼진 불법복제 문제로 국내에서는 앞으로 한글화 된 정식 발매 버전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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