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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카드 잼 - 정령석의 구애(Scarred Gem)

장르 : 연애 시뮬레이션

발매일 : 2001년 11월 21일

제작 : 아트림 미디어(Artlim Media)

발매 : 이소프넷(eSofnet)

용량  : CD 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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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제로라는 게임으로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트림 미디어의 제3작입니다.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은 캐릭터 디자인과 소설가 임달영씨의 시나리오, 그리고 호화 성우진이 한데 엮여 꽤나 괜찮은 물건을 완성했습니다.

거기다 13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공략 대상 캐릭터들을 준비해서 어떤 남자가 플레이해도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여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당시로서는 엄청난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의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만 스카드 잼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정령과 정령석의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령은 게임내에서 플레이어가 도중에 헤매지 않도록 각종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정령석의 경우에는 플레이어와 인연이 있는 캐릭터가 맵상에 있을 경우에 빛을 발하거나 해서 위치와 행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각인(선악)시스템이라는 것도 탑재하고 있는데 플레이어의 행동이 선하냐 악하냐에 따라서 관련되는 캐릭터가 변하는 것으로 당시로서는, 아니 지금의 미연시 게임을 봐도 상당히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위의 몇가지 특징을 제외하고는 당시에 난무하던 일본제 연애시뮬레이션 게임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산 게임이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아트림 미디어는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기게 됩니다.

불법복제가 본격화 되기 시작하던 시기라 판매량의 급감도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고 국내에서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의 인기가 크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었던 듯 합니다.

사실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면 국내에서는 소수의 하는 사람만 하는 장르였던 데다가 일본 게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마지막에는 반드시 섹스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던 시기였기에 라이트 유저와 코어 유저 둘다를 잡지 못했지요.

일본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3편의 게임을 더 발매했으나 '스토리는 괜찮으나 나머지는 별볼일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조용히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트림 미디어의 게임을 전부 가지고 있기에 차기작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라이트 노벨과 만화 시나리오에 올인하고 있는 아트림의 사장 임달영씨의 행보로 보아 앞으로도 아트림 미디어의 게임을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일듯 싶습니다.
Posted by 여울해달

제목 : 플러스 - 내 기억 속의 이름(Plus+)

장르 : 연애 시뮬레이션(+ 비주얼 노벨)

발매일 : 2000년 2월 14일

제작 : 아트림 미디어/CDPA(Artlim Media/CDPA)

발매 : 위자드 소프트(Wiazrd Soft)

용량  : CD 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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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종주국인 일본에 뒤지지 않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CDPA에서 첫번째로 제작한 게임입니다.

참 아트림 미디어나 CDPA는 같은 회사입니다.

주인공은 한국 굴지의 재벌가 후계자로 부자라는 이유로 어릴 적에 따돌림을 당하다가 어떤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그의 첫사랑.

하지만 그 만남은 한 번으로 끝나게 되고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그의 저택으로 첫사랑의 그녀와 똑같이 생긴 여자아이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게임은 어떤 분이 원화를 맡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양질의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미연시 게임은 다른 게임들보다도 더욱 그래픽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장르의 특성상 캐릭터가 예쁘지 않으면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드물게 풀음성까지 지원되는 게임이기도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 윈도우98을 깔아야 했지만 말입니다.

왠일인지 xp에서는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아서...

공략가능 대상은 3명.

일본게임에 비해서 좀 적은 듯 하지만 캐릭터가 적은 만큼 그에 대한 이야기 설정도 많이 할 수 있고, 로리, 동급생, 누님의 대표 3패턴은 지원하기에 일단은 골라서 먹을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임사쿠'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과 함께 작품이 나올 때마다 욕이란 욕은 죄다 듣고 있지만 꽤나 능력있는 시나리오 작가인 임달영씨의 주도하에 제작된 게임이라서(CDPA가 임달영씨가 만든 회사입니다.) 스토리 라인 자체도 일본의 연애 시뮬레이션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점은 이것으로 끝.

장점을 깎아먹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버그난무.

국산게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버그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데 이 게임도 예외가 아니라서 버그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국산게임의 대표적인 버그가 튕김인데 이 게임은 그 정도가 심하지요.

어느 부분에서 튕기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라도 튕기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 언제 튕길지 몰라 항상 조마조마하다면 이해하실런지...

그리고 음성 지원임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대사들로 인해 게임이 쉽게 지겨워집니다.

한 장소에서는 무조건 한가지 대사 밖에는 하지 않는데 선택할 수 있는 장소도 몇 군데 없어서 들었던 대사를 계속 들어야만 하니 원...

또 시나리오상에서 주인공의 성격이 너무 급작스럽게 변한다는 것도 좀 불만입니다.

시작에서는 분명히 냉소적이고 나이보다 어른스러운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인데 막상 게임을 해보면 순딩이도 이런 순딩이가 없지요.

정녕 대한민국은 착한 주인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게임을 알게 된 것은 발매일이 훨씬 지난 2000년 12월 경으로 막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였습니다.

전경으로 차출되었던 저는 운좋게 시골 경찰서로 배치를 받았는데 거기에서 대기 기간동안 읽게 된 낡은 게임지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요.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선임 전경이 아마도 게임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지와 만화책이 널려 있었으니 말이죠.

꽤나 괜찮은 게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전까지 제로 - 흐름의 원에 대한 환상을 가지면서 입대한 시기였기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복무기간 내내 들었다면 약간은 오버일까요?

여하튼 계속 그런 생각을 가지다가 전역 후에 우연히 거의 폐쇄된 개인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이 게임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았고 연락을 해서 게임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방문자 게시물보다 음란 광고 게시물이 더 많고 운영이 1년 넘게 중지된 사이트였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위험한 거래였지만, 운좋게도 정말 게임을 판매하는 사람을 만나서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 역시 재발매판이 존재하는데 사진의 제품이 재발매판이다.
Posted by 여울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