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이노센트(Innocent)
◆ 작가 : 이경영
◇ 분량 : 전 6 권(完)
◆ 가격 : 권당 7,500원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출판일 : 1999년 12월 17일(초판 1쇄)
◇ 기타 : 2006년 전 15권으로 구성된 양장본 출판(가즈 나이트 15권, 이노센트 6권, BSP 9권과 미출판 외전을 포함, 권당 15,000원)
◆ 잡설
양판소와 먼치킨 소설의 시작이 된 가즈 나이트의 후속편입니다.
전작에서 200년의 시간이 흐른 후의 에스토드 왕국을 배경으로 가즈 나이트 중 최강이라 불리는 빛 속성의 '광황' 휀 라디언트가 주인공이 되어 에스토드 왕국의 공주를 둘러싼 사탄과 리리스의 음모를 분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즈 나이트는 특정한 영웅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가진 가즈 나이트들이 주신에게서 명령받은 임무를 해당 차원계에서 해결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습니다.
'차원계'라는 가즈 나이트만의 독창적이지 않지만 특징적인 무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타지 풍의 중세 뿐 아니라 과학이 발달한 미래나 판타지와 과학이 어우러진 독특한 무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필력이나 이야기 구성력은 전작과 크게 다를바 없고 다른 매체에서 본 듯한 이름과 설정들, 또 썰렁한 개그 코드가 여전히 난무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노센트를 이경영의 다른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휀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이 시대를 관통하는 주인공 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쿨하고 지적이며 차가운 외모와 성격, 말투를 가지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말 못할 아픔도 간직하고 있고 또 차가움을 가장한 뜨거운 불을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휀은 이경영씨가 창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휀을 표현한 모습대로라면 파이날 판타지8에서 주인공의 라이벌로 등장했던 사이퍼라는 캐릭터가 계속해서 연상이 되지만 어차피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거기에서 영향을 받은 작가인 만큼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