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는 인터파크 도서(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218963495&bid1=search&bid2=product&bid3=img&bid4=001)

잠시 침묵...-_-;;;


그림체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솔직히 이정도 그림체라면 클램프의 일러스트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문제는 작중 인물의 개성을 전혀 살려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나 대학생임에도 일본교복을 입고 있는 둘째 쓰즈쿠나 모히칸 양아치가 되어버린 셋째 오와루는...T.T


일러스트레이터가 책을 읽어보기나 한건지 의문이 드네요.


거기다 유치한 영문제목에 더해 제목에 사용된 폰트는 이뭐ㅂ...


아마추어가 디자인 한 것도 아닐텐데...-_-;;;


그리고 출판사인 소미미디어의 네이버카페에 이에 대해 항의(?)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거기에 달린 답변도 가관입니다.


(이보시오, 출판사 양반. 당신들이 원저작권자에게 검수받은게 문제가 아니라, 책을 구입할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낀다잖소.)


사실 아마노 요시타카씨가 맡은 창룡전의 초기 일러스트는 지금에 와서 그다지 먹힐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재출간되는 이 책을 과연 누가 구입하게 될까요?


아마도 구판과 구구판을 12권까지 샀다가 연중, 절판 콤보에 좌절한 예전 독자들이 초기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할텐데, 과연 20대말 30대 초중반의 독자들에게 먹힐거라고 생각한 걸까요?


그리고 어제 올라온 공지...



왠지 이런 장면을 2~3년 전에도 본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때도 같은 작가의 작품을, 같은 번역가가 담당했던 것 같은 데자부가...^.^;


그 '부득이'한 사정이 표지와 삽화에 관련된 것이면 좋겠네요.


비단 출판 뿐 아니라, 근 몇년 사이에 구매력이 있는 30대(주로 오덕들)를 노리는 상품들이 늘어났습니다.


추억팔이를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추억팔이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정작 구매층이 거부하는 추억의 재현이라면 안하느니만 못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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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울해달

존 카터

소설 2013.04.18 16:08


기 본 정 보

제     목

존 카터

글 쓴 이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옮 긴 이

백석윤(1부), 하연희(2부)

펴 낸 곳

루비박스

펴 낸 날

2012년 3월 12일

가     격

16,000원

비     고




 작년 이맘때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이라는 영화가 개봉할 당시, 영화 원작으로 출판된 책입니다만, 이제야 구매해서 읽게 되었네요.


 하지만 흥행은 영화도 책도 모두 시망...(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만...-_-;;;


 어쨌든 좋아하는 작품이라 구매하기는 했는데 두 가지가 마음에 안드네요.


 하나는 이미 화성의 프린세스라는 제목으로 1부가 몇해전 출판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부를 1부와 합쳐서 출판햇다는 점입니다. 2부만 1만원 가량으로 출판할 수도 있는데, 굳이 합본을 한 덕에 1부를 구매한 사람들은 같은 책을 두권 가지게 된셈이네요.


 쓸데없이 책값도 오르고 결국엔 1부를 먼저 구매한 사람은 호갱님이 된 셈...


 또 하나는 인터넷 서점의 서비스 문제인데, 배송시 책에 파손이 있었다는 점입니다.(표지와 책등을 잇는 상단부가 4센티미터 가량 떨어졌네요.)


 교환이 가능합니다만, 현재 시골에 있는 저로써는 보통 사나흘이 걸린다는 알라딘 반송택배를 기다리며 왕복 1주일에 가까운 시간을 허비할 생각은 없기에 그냥 읽기로 했지요.


 인터넷의 경험담 등을 살펴보면 항의시 사과는 하지만 그 이후로도 서비스가 별반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하니 그것도 귀찮아 안하기로 했습니다.(하지만 기억하겠다!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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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本)삼국지11~<삼국지>관직사전, 인명사전

글 쓴 이

나관중

옮 긴 이

리동혁

펴 낸 곳

금토

펴 낸 날

2010년 4월 10일(초판 7쇄)

가     격

11,000원

비     고




 리동혁 <본삼국지>의 별책부록입니다.


 올해들어 인터넷 서점에서 10만원을 호가하던 <본삼국지>의 가격이 절반인 6만원으로 할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질 구입할까 했습니다만, 결국 이 책만 구입하게 되었지요.


 그 이유는 <황석영 삼국지>를 가지고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본삼국지>의 편집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삼국지>는 12개의 판본을 아우른 방대한 내용과 자세한 해설로 평가가 좋습니다만, 정작 해설을 삽입한 방식이 영 마뜩찮더군요.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로 확인한 결과, 정역이 된 삼국지의 내용이 한줄 있다면 거기에 대한 작가의 해설이 그 바로 아랫줄에 대괄호로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너무 빈번하다보니 정작 글에 몰입하는 것은 너무 방해했습니다.


 의랑 채옹이 상주문을 올려 <중략> 환관들이 정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호소하는데, 그말이 아주 간절하고 솔직했다. <= 정역된 본문

 [그 해에 47세이던 채옹은 <중략> 철석같이 믿은 사람이었다.] <= 작가의 해설

 영제는 상주문을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한숨을 내쉬었다.<후략> <= 정역된 본문


- 본삼국지 1권, 34페이지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해설 부분은 각주나 미주 형태로 넣었다면 내용을 이해하기도 편하고, 나중에 해설만 찾아 읽기도 편했을텐데...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전권 구입은 포기하고 <본삼국지>만의 장점으로 평가받는 11권만 구입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네요.


 부제 그대로 관직, 인명사전이니 딱히 소개할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사와 연의를 아우른 등장인물 소개는 실제인물인지, 가상인물인지, 실제 정사에서는 어떤 행보를 걸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다른 역본의 삼국지에서는 제대로 알기가 힘든 당시의 관직을 자세히 설명해 준 것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관직사전에서 벼슬의 지위고하를 한번에 파악하기는 힘들었는데, 피라미드 도표형식을 빌어 알기 쉽게 한번 정리해주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등장인물 역시 시대순으로 한 번 정리한 도표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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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울해달

황석영 삼국지

소설 2013.01.12 14:32


기 본 정 보

제     목

삼국지

글 쓴 이

나관중

옮 긴 이

황석영

펴 낸 곳

창작과 비평사

펴 낸 날

2003년 7월 10일(초판 1쇄)

가     격

각권 8,800원

비     고




 가지고 있던 무협 삼국지(검궁인作)를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구입한 삼국지입니다.


 구입한 것은 중고품으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을 준 것 같네요.^.^


 정원기 정역 삼국지, 리동혁 본 삼국지, 황석영 삼국지의 3종을 두고 어느 것을 살까 고민했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이문열 씨의 판본은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대학교에 입학하고 한 번 읽어본 적이 있었고, 정역이 아닌 평역본이기 때문인데 이문열 씨의 책은 나중에 초한지나 수호지를 사서 읽어봐야 겠네요.)


 셋 중 가장 최근(2006년)에 정역 삼국지를 펴낸 삼국지 연구가 정원기씨는 "황석영 삼국지(2003년)는 여전히 번역오류가 많고, 본 삼국지(2005년)는 본토인답게 번역오류는 적으나 한국어의 용법이 어색하고, 중국 내의 10여 가지의 판본을 모두 합쳐 오히려 이상한 판본을 창조했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판본이 가장 정확하다 자부했습니다만, 정작 평범한 독자의 시각에서 황석영 씨의 것과 비교했을 때는 솔직히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들더군요.(리동혁 씨의 것은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구입 전 미리 서점에서 정원기 씨와 황석영 씨의 판본을 비교해서 읽어봤는데(1권만, 리동혁씨의 본 삼국지는 서점에 없어서 비교 못햇습니다.) 글자의 토씨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이라는 것은 독자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니, 번역이 좀 덜 정확하더라도 재미가 있는 것을 구입하자는 생각에 유명 소설가인 황석영 씨의 정역본을 선택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네요.


 삼국지의 내용이야 다들 알고 계실테니 더이상 말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다만, 머리가 굳어버린 것인지 예전 같으면 한 두 시간이면 독파했을 한 권을 며칠씩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 좀 서글픕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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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울해달

반삼국지

소설 2013.01.01 21:27


기 본 정 보

제     목

반삼국지

글 쓴 이

주대황

옮 긴 이

김석희

펴 낸 곳

작가정신

펴 낸 날

2003년 8월 5일

가     격

8,900원

비     고




 지금은 절판된 삼국지 2차 창작 소설입니다.^.^;


 대학때 도서관에서 읽었던 것인데 우연찮게 구입하게 되었네요.


 1920년대 중국지방군벌의 조력자였던 작자가 쓴 것으로, '이제까지 알고 있던 삼국지는 모두 가짜다'라는 꽤 충격적이고 허무맹랑한 서문으로 시작하는 글입니다.


 ' 사실은 서서가 조조에게 투항하지 않았으며, 제갈량도 오장원에서 죽지 않아 위와 오를 무너뜨렸다'는,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의 팬이라면 아쉬웠던 내용들을 모두 그에게 유리하도록 뜯어고친 까닭에 촉과 유비의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하네요.


 근 몇년 사이 팬픽이다, 패러디다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원작을 자신의 구미에 맞도록 개작하는 것인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미 100여년 전에도 시도되고 있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그보다 훨씬전에 임진록같은 글도 쓰여졌으니...^.^)


 다만 내용에 비해 문체가 좀 지루한 편이라 소설로서의 재미는 좀 떨어지네요.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낄낄거리면서 읽을 수 있지만, '만약에...'라는 전제의 글을 뿐 사실로 믿으시면 좀 곤란합니다.(애당초 삼국지연의도 허구가 3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담소설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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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울해달

혹성 탈출

소설 2012.11.25 09:00

기 본 정 보

제 목

혹성 탈출

글 쓴 이

피에르 불

옮 긴 이

이원복

펴 낸 곳

소담출판사

펴 낸 날

2011년 8월 12일

가 격

11,500원

비 고

판매완료~♪


 이 책을 읽는 내내 영화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충격이랄까, 그 비슷한 감정이 머릿속을 뛰어다녔습니다.


 혹성탈출이 '인류의 오만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소리는 각종 매체들을 통해서 듣고는 있었지만, 정작 영화를 볼 때는 그런 것들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저 볼만한 SF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요.


 하지만 원작인 책을 읽을 수록 왜 저런 말이 나왔는지를 여실히 알 수가 있었지요. 그리고 영화는 흥행을 위해 철저히 각색되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절반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말입니다.


 책은 1969년판에서 분위기를, 2001년판에서 주인공을 가져온 듯한 느낌인데, 사실 이 책이 원작이니 영화판이 상당 부분을 각색, 수정한 것이겠지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영화판과 대동소이 합니다만, 원작이 영화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인간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영화판은 구판, 리메이크판 할 것 없이 인간이 지배받고는 있지만 지금의 인류와 같은 정도의, 식자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지성'은 가지고 있던 반면, 책에서는 퇴보에 퇴보를 거듭해서 말과 문화와 지성이라는 것을 잃어버리고 완전히 짐승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인류가 침팬지나 고릴라와 같은 영장류를 보듯, 책에서는 영장류들이 인류를 그렇게 보고 있지요.


 아마도 제가 충격을 받았던 것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세계가 멸망하고 다른 존재에 의해서 지배 받으며 살더라도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성질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저의 무의식적인 믿음이 완전하게 깨져 버렸으니까요. 현재 우리가 원숭이라고 부르는 영장류와 하등의 차이도 없는 인간들, 그 사이에 떨어진 주인공의 감정이 어떠했을지는 말로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SF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는 무엇인가를 손수 가르쳐 주는 책이 이제야 출판되었다는 사실이 아쉬우면서도, 늦게나마 원작을 접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표지가 고릴라의 얼굴이라 그런지 갑자기 마이클 크라이튼의 콩고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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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울해달



기 본 정 보

제     목

1904대한민국~제2부 융희황제편~

글 쓴 이

박대성

펴 낸 곳

자음과 모음

펴 낸 날

2004년 8월 25일

가     격

각 권 8,500원

비     고




 최근에 구한 1904대한민국의 2부입니다.


 대체역사소설 깨나 읽어봤다는 소수 양식있는 독자들은 우리나라의 창작물을 거의 예외없이 '개연성 따위는 밥말아 먹고 패권주의나 앞세우는 자위물, 불쏘시개'라고 칭하는데 그 평가는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연재되기 시작해서 책자화 된 우리나라의 대체역사소설들은 처음부터 그런 마초적인 목적으로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이고, 독자층 역시 그런 것을 통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결국 대체역사물도 국내에서는 양판소에 다름없는, '재미있었다, 시간 잘 때웠다.'는 일시의 만족감을 위한 킬링타임 소설에 지나지 않는데 그것을 굳이 불쏘시개 운운하며 비난할 것까지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이 글 역시 그런 불쏘시개, 아니 그 불쏘시개의 불씨라고 할 수 있는데, 그냥 시간 떼우기로 읽기에는 딱 좋네요.^.^


 문학성 혹은 치밀한 고증에 기반한 소설 못지 않게,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오락용 글도 필요한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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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울해달

부활의 땅3

소설 2012.11.19 09:00


기 본 정 보

제     목

학살기관3

글 쓴 이

오가와 잇스이

옮 긴 이

윤하나로

펴 낸 곳

대원씨아이

펴 낸 날

2011년 3월 25일

가     격

7,900원

비    

판매완료~♪


 

 미루고 미루다가 기어이 구입한 부활의 땅 3권입니다.

 

 1~2권을 받고 나서 1년 반 이상이 지났네요.


 저번 글 말미에서 제가 예상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크게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글은 3권으로 끝이지만, 그 뒤의 이야기가 있다면 여전히 예상한대로 진행될거라 생각되네요.


 기본적으로 옆 나라의 역사를 기본뼈대로 하고 있는 글이니 말입니다.^.^



Posted by 여울해달

학살기관

소설 2012.11.18 10:41


기 본 정 보

제     목

 학살기관

글 쓴 이

이토 케이카쿠

옮 긴 이

윤하나로

펴 낸 곳

대원씨아이

펴 낸 날

2010년 2월 28일

가     격

9,800원

비     고

판매완료~♪


 작년 초에 SF판타지 도서관의 부활의 땅 이벤트를 통해서 받은 책입니다.

당시에 부활의 땅 3권 대신 이 책을 받게 되었는데, 왠지 손이 가지 않아 미적거리다가 올해 들어와서야 완독하게 되었네요. 군사첩보물의 요소가 강한 SF물이기에 개인적인 관심권 밖이라 완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많은 밀리터리 소설이나 첩보소설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다보니 중학생때 읽었던 자칼의 날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왠지 잿빛에 칙칙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미국인이 주인공이고 서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면서도, 기저에 깔린 사상은 지극히 일본적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역시나 일본인 작가의 글!)


 헤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소설의 제재라고도 할 수 있는 '말이 곧 현실이 된다.'는 내용은 일본의 전통적인 사상, 신도[각주:1]에서 말에는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힘, 언령이 깃들어 있어 그 시전자를 제외한 다른 이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현실이 되어 인간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저주라고나 할까요?(저주와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만...) 어쨌든 토착 종교와 SF라는 아무런 접합점도 없는 두 장르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아무런 위화감없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에서 작가의 대단한 역량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국내 작가들의 SF를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닙니다만, 2005년 정도까지 제가 읽어본 대부분의 국내 SF소설들은 어떻게든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가진 과학기술을 도입하고 그것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글이 SF소설이라는 것을 강변하고, 어설프게 서양의 SF를 따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지금은 국내산 SF를 전혀 읽지 않으니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반면 같은 문화권의 SF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학살기관은 굳이 전문적인 용어를 늘어놓지 않고 사용된 기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음에도 SF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면서도 자국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이런 부분이야 말고 앞으로 우리의 sf소설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본의 신사 계열의 전통종교 [본문으로]
Posted by 여울해달


기 본 정 보

제     목

헤일로1~리치 행성의 함락~

글 쓴 이

에릭 나일런드

옮 긴 이

정호운

펴 낸 곳

집사재

펴 낸 날

2011년 3월 31일

가     격

12,800원

비     고

판매완료~♪


 XBOX용 인기 FPS게임 헤일로가 그 인기에 힘입어 소설화 된 작품입니다.


 게임1편의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듯 한데,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의 성장기와 군생활 초기의 활약상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어릴 적보다 SF에 관한 관심이 많이 줄어 들었고, 독서력 역시 감퇴한 상황이라 책을 읽는 데 긴 시간을 투자한 반면 머릿속에 남은 것은 별로 없네요.


 이야기의 흡입력도 부족했던 듯 하고, 문체 역시 너무 딱딱했다는 느낌입니다.


 원래는 시리즈를 전부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제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싶어 오늘 중고로 팔아버렸네요..^.^a


 한때 SF라는 장르를 미쳐 살던 때가 있었는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 취향이 너무 변해버린 것(혹은 퇴보했거나) 같습니다.




Posted by 여울해달